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티맵을 이제 안 씁니다. 이 결론에 이르게 된 사연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원래 티맵 매니아 였습니다. 네이트 드라이브 시절부터 즐겨 사용했었죠. 티맵 사용하려고 SKT로 번호 이동도 했었고, 꽤 사용했었습니다. 이거 계속 사용하려고 번이도 못하고 기변만 계속 했었죠. 6년 전 차를 구입할 때만 해도, 순정 네비에 대한 믿음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네비 매립을 했죠. 그리고 약간의 테스트만 해 보고, 티맵만 썼습니다. ㅋㅋㅋ 올 해 차를 새로 구입했습니다. 영맨분께 여쭈어 보니, 이제 순정 네비가 많이 좋아 졌다고 하네요. 별로 믿음직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요즘에는 운전자 보조 기능이 순정 네비와 연동되는 것이 많아서.. 그리고 제가 선택한 트림에는 순정 네비가 기본 옵션이어서.. 어쩔 수 없이 그냥 구입하게 되었네요. 이 때만 하더라도.. 티맵만 쓰겠거니.. 했습니다. 그러나, 새 장비가 오면 당연히 테스트 해 봐야죠. 순정 네비랑 티맵이랑 같이 켜 놓고 갑니다. (이제부터 말씀드리는 '순정 네비'는 블루링크 기능을 포함한 것을 말합니다.) 별로 안 막히는 시간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사실,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순정 네비가 많이 발전한 것이죠. 막히는 시간에 테스트를 해 봅니다. 티맵은 오전 9시에 도착한다고 하는데.. 순정 네비는 오전 9시 30분에 도착한다고 합니다. 역시 티맵이지.. 하면서 티맵이 안내하는 대로 갑니다. 결과는 9시 40분쯤 도착했습니다. 좀 이상하죠? 이것을 3~4번 정도 당했습니다. 티맵의 예상 도착시각은 정확하지 않아요. 그래서 이제는 순정네비가 가리키는 대로 갑니다. 예상 도착시각이 거의 맞습니다. 1시간 정도 주행하면, 대부분 플러스 마이너스 5분 이내로 맞춥니다. 정말 대단하더라구요. 사실, 출근 시간대에는.. 저는 제가 아는 길이 있기 때문에, 네비든 티맵이든.. 말을 잘 안 듣습니다. (걍 제 맘대로 갑니다. ㅋㅋ) 집에서 7시 반에 나왔습니다. 회사에는 9시쯤 도착하겠거니.. 하고 나왔어요. 티맵은 역시 8시반쯤 도착한다고 합니다. 순정 네비는 8시 50분 도착한다고 해요. 오늘은 그냥 순정 네비 믿고 가 보기로 했습니다. 순정 네비가 미쳐보여도 그대로 가려고요. 진짜 8시 51분에 도착했습니다. 정말 놀랐어요. 많은 분들이 이런 생각 하실 겁니다. '도착 예상 시각을 잘 맞추는 것이, 길안내를 잘 한다고 볼 수는 있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맞습니다. 둘 사이에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다고 볼 수 있어요. 그런데.. 이런 식의 경로 알고리듬은.. 간단히 이야기 해 보면.. 여러 개의 대안에 대해서, 소요시간을 계산하여, 가장 작은 값으로 안내하는 겁니다. 따라서, '여러 개의 대안에 대해서 소요시간을 잘 계산'하는 것이 좋은 네비인 거에요. 소요시간을 잘 계산한다는 것은, 예상 도착시간이 비교적 정확할 때 검증 가능한 것이고요. 그래서 예상 도착 시간을 잘 맞춘다면.. 길안내를 잘 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물론, 집과 회사를 왔다 갔다 할 때에는.. 제가 아는 길로 가는 것이 더 빠를 때가 많이 있습니다. 순정 네비도 아직 완벽하지는 않아요. 그러나, 이런 수십 번(10회는 넘었을 겁니다.)의 테스트 끝에 제가 내린 결론은.. 순정 네비를 사용하자 입니다. 저는 이제 티맵 안 써요. 여러분들도 참고하시기 바래요~